그러나 더 이상 묻지 않고 허리띠를 풀어 상처를 정성스레 묶어 주

[얘야, 말을 할 때에는 생각을 깊이 한 뒤에 사실대로 말해야 한단

구처기는 서쪽수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열 여덟 살이에요. 당신은요 ?"

풀어 지네의 꼬리를 잡아 한 마리씩 화로에 집어넣었다. 지네들은 한



달이파는 말을 채 끝내지도못하고 목이 막히는지 눈물만 주룩주룩

공손녹악은 머리를 숙이고 물러났다. 녹의를 걸친 소년 한 명이 대

소 ? 이 일은 가볍게도 신중하게도 처리하기 곤란한 일일 거요."

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 아아, 뜻밖에도 네가 이곳까지 찾아올 줄

았다. 이 흑검은 이를데 없이 예리했다.

새까만 후배에게 모욕을 당했으니 가슴속에 맺혀 있지 않을 수가 없었

쏘여 퉁퉁 부어올랐다. 어서 빨리 꿀벌들이 쫓아오지 못하는 도피처를

뛰어갔다. 공손지는 홍마가 억세게 버티고 황용과 이막수가 너무 가까

지은이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말했다.

돌아보니 법왕이 쫓아오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비로서 말을 타고 서둘

정곡을 두루 찾아 다녔지만 어디에서도 두 사람의 종적은 찾을 수가

에 갇혀 있으니 어찌 나 혼자 살 수가 있겠소이까! 나는 그들과 함께

(妙手空空)을 펼쳐 냈다.

장취산은 절로 갈채를 보냈다.



은소소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상우춘은 일소에 부치며 앙연히 말했다.



검이 모두 부러지고 말았다. 하태충의 안색이 크게 변하며 몸이

촌녀는 노기띤 음성으로 쏘아 붙였다.

"아가씨,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무기가 계곡에 떨어져 죽지 않







르 떨어져내려 통로를 완전히 봉쇄시켜 버렸다. 졸지에 일어난

대고수가 한 무명 소년과 합전(合戰)하는 꼴이다. 비록 체면을



다.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말했다.



될 줄이야 어찌 죽어도 생각이니 했겠는가?



"배에다 불을 질러야겠다. 지약아, 놈들의 시체를 뒤져 금은을

자기가 가장 두려워하던 가상이 아니었는가!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랐다. 사손은 오래 전에 실명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각 문파의 고수들이 모여 있지만 군호들은 명교 교주



다려 주시오."

었다. 장삼봉은 호탕하게 웃어 넘기며 별로 개의치 않았다. 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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